봉중근7승잠실댄스파티…KIA선발전원출루·득점

입력 2009-07-03 22:27: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LG의 서울라이벌전이 열린 잠실구장. 8회 2사에서 두산 민병헌의 파울타구를 LG 포수 조인성이 놓치자, LG선발 봉중근이 아쉬워하고 있다. 봉중근은 7승째를 수확했다.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12연패몰아
선두 SK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최하위 한화의 연패 수는 ‘12’로 늘었다.

SK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박재홍의 결승타와 최정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7-5로 역전승했다. 2위 두산을 4경기 차(무승부를 패배로 계산)로 밀어내는 기분 좋은 7연승. 하지만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다승 단독 선두에 도전했던 SK 에이스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의 착오 탓에 2.2이닝(4안타 1실점) 만에 조기강판됐다. 또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3회 무사 1·2루에서 박기혁의 포수 희생 번트 판정을 놓고 격렬하게 항의한 뒤 SK의 투수 교체 시간에 대해서도 심판에게 삿대질을 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LG 선발 봉중근이 8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두산전 3연승(시즌 7승)을 달리는 가운데, 박병호가 2회 2점포와 4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프로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박경수도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7회)을 쳤다. 3연패한 두산은 3위 KIA에도 2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KIA는 대전에서 5회에만 선발타자 전원 출루와 득점으로 9점을 쓸어담으며 9-1로 대승, 한화를 12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한 이닝 선발 전원 출루·득점은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팀 사상 첫 기록. 프로야구 28년 역사에서도 9번 밖에 없었다. KIA 김상현은 5회 1사 만루에서 시즌 4번째 그랜드슬램을 작렬, 1999년 현대 시절 박재홍(SK)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은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신명철-최형우-강봉규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0-3으로 이겼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