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문학구장. 두산 정수빈(19)의 짐 가방 앞에 먹음직스러운 초콜릿케이크 하나가 놓여있었다.

‘앙숙’ SK와 운명의 결전이 펼쳐지는 바로 이날이 얄궂게도 정수빈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케이크도 그의 생일을 기억한 팬이 손수 챙겨준 소중한 선물.

마침 이날 부상당한 임재철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는 기회를 잡은 정수빈은 받고 싶은 생일선물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더니 “오늘 경기에서 잘 하는 것”이라며 씩 웃었다.
문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