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김 감독은 김광현을 따로 감독실에 불러 “너는 안 쓸 테니 재활에 충실하라”고 언질을 줬다. “우승과 선수 보호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 SK와 한국야구의 미래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과정을 지켜본 측근은 증언했다.
그럼에도 새삼스럽게 김광현을 찾는 이유는 ‘행운돌이’여서다. 김광현이 1군에 합류해 벤치에 앉은 시점과 SK의 막판 19연승은 거의 일치한다. 이밖에 베이징올림픽 WBC 등 김광현이 참가한 국제대회는 유독 승률이 높다.
가뜩이나 징크스에 민감한 김 감독이기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감독 체면에 ‘광주에 데려오라’고 할 수도 없고, (코치들이) 알아서 했어야지.” 이 말로 미뤄볼 때 19일 3차전부턴 김광현의 가세(?)가 현실화될 듯. 엔트리 제한 규정을 KIA가 어필하면? “그럼 덕아웃 옆방에라도 앉혀놓겠다”란 대비책까지 제시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