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약완료’ 살라디노 “팀과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입력 2020-01-0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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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팀과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90만 달러에 최종 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입단에 합의한 뒤 8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순조롭게 계약에 이르렀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빅리그 통산 326경기에는 타율 0.226, 19홈런, 92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1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도 보여줬다. 3루수와 유격수, 2루수, 1루수는 물론 외야도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 다양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살라디노 본인도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살라디노는 “어린 시절부터 TV를 통해 일본프로야구를 자주 접해 아시아 야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새 리그에 오게 돼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국과 다른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모르지만 잘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 KBO리그 투수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아시아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란 덕분에 문화에 비교적 익숙하고 적응도 자신 있다.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배울 준비가 돼 있고, 많은 질문을 통해 더 익숙해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KBO리그를 거쳐간 선수들도 살라디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단다. 살라디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함께 뛰었던 앤서니 레나도를 통해 삼성과 KBO리그에 대해 들었고, 최근에는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에게도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빠른 적응을 통해 ‘삼성맨’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살라디노는 “팀을 대표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팀과 동료들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되면 내 역할을 확실히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최고의 몸상태로 합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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