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는 결국 누구’ 키움 외야진, 무한경쟁 본격 시작

입력 2020-02-02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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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 사진|스포츠동아DB

“외야 전력도 두텁지 않나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27)은 지난 1월 31일 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으로 한층 더 강해진 외야 포지션고 관련된 이야기였다.

키움은 1월 28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박준태(29)와 현금 2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내야수 장영석을 내줬다. 당시 키움 김치현 단장은 “외야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 간의 건강한 내부경쟁이 기량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키움은 지난 시즌 우익수로 출전하며 KBO리그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붙박이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외야수는 이제 이정후(22)뿐이다. 남은 두 자리에서는 그야말로 무한 경쟁이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임병욱(25)은 이제까지의 수비 능력을 고려할 때 중견수로 먼저 기회를 받을 확률이 높다. 이정후는 외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지만, 익숙한 우익수 출발이 유력하다. 결국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자리는 좌익수다.

키움에는 박준태, 김규민, 박정음(31), 박주홍(19) 등 좋은 외야 자원이 많다. 신인 박주홍을 제외하면 주요 외야수들의 스타일은 대부분 비슷하다. 빠른 발과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인데, 이 경우 웬만큼 좋은 기량을 보이지 않는 한 ‘주전’을 달기란 쉽지 않다.

관건은 결국 방망이인데,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외야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얼마나 공격력 향상을 보일 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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