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절해진’ 하주석 “조급함은 버리겠다”

입력 2020-0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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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6)에게 2020시즌은 새롭게 출발하는 시간이다. ‘건강한 복귀’가 최우선목표다.

하주석은 지난해 3월말 왼쪽 무릎십자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남은 시즌은 모조리 치료와 재활에 바쳐야 했다. 개막 5경기 만에 주전 유격수를 잃은 한화 역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위를 다친 까닭에 재활은 더디고 힘겨웠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하고픈 의지와 달리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 참가마저 불발됐을 정도로 회복시간은 길어졌다. 몸은 자꾸 불고, 복귀시점은 불투명해 조바심을 낼 법한 상황이 거듭됐다.

고독한 재활을 마친 하주석은 지난달 30일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할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한편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출국수속을 밟고 있던 그의 몸은 군살 없이 한결 더 탄탄해져 있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해서인지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도 지었지만 이내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하주석은 “과거에도 절실하게 야구를 했었지만, 재활을 하는 동안 절실함이 더 커졌다”며 “살이 많이 쪘었는데, 지금 체중은 87㎏이다. 수술 전 좋았을 때는 86㎏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다치지 않고 캠프를 잘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수비부터 타격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꼬박꼬박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던 하주석이 올 시즌 건재를 입증한다면 한화의 내야수비와 타선의 짜임새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하주석의 복귀가 더 없이 반가운 이유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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