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소리 논란’ KT 이강철 감독 “상처받았다면 사과”

입력 2020-05-22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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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이강철 감독(54)이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2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논란이 되었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상대 선수 조롱에 관해 사과했다.

쿠에바스는 당시 9회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던 한화 투수 박상원이 투구와 함께 기합 소리를 크게 내자 이를 따라하며 조롱하는 듯 한 제스처를 취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쿠에바스의 이런 행동을 보고 심판진을 향해 크게 항의 했고, 중계방송을 통해 쿠에바스의 행동을 본 야구팬들은 상대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격분했다.

하루 뒤인 22일 이 감독은 “상대방이 그렇게 상처를 받았다면 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도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수석코치를 통해 사과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에바스도 오늘 박상원에게 영상통화로 사과를 하기로 했다. 본인도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기합 소리 논란에 대해 팀 수장으로서 타자들의 고충 또한 언급했다. 그는 “투수 입장에서 나는 몰랐는데 타자들은 아무래도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다더라. 투구를 할 때는 괜찮지만, 공이 손에서 떠나 타자까지 오는 동안에 기합 소리가 들리면 영향이 있다고 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는 서로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지금의 이야기가 21일 논란의 연장선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타자들의 이야기를 나도 오늘(22일) 오전에 들었다. 이 얘기는 어제(21일) 일과 연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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