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효과?’ 한화 문동주, 최악 데뷔전 후 연일 무실점 행진

입력 2022-05-16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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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예방주사 한 방은 따끔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우완투수 문동주(19)는 최악의 프로 데뷔전 이후 2차례 등판에선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1이닝씩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은 덕에 평균자책점(ERA)은 54.00에서 13.50까지 낮췄다.

광주 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2022시즌 신인들 중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를 던져 이미 고교 시절부터 프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시속 155㎞를 찍어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재활에 돌입했고, 프로 데뷔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야 이뤄졌다.

데뷔전은 그야말로 프로의 벽을 절감한 경기였다. 문동주는 1-5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만 4개를 맞았다. 볼넷도 1개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0.2이닝 4실점의 씁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그는 1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한번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이번에도 팀은 0-8로 크게 뒤진 상황. 7회초 등판한 그는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얻은 문동주는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15일 롯데전에선 7-3으로 앞선 6회초 팀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직구 최고구속 156㎞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삼자범퇴로 1이닝을 삭제했다.

데뷔전에서 맞은 예방주사의 효과는 쏠쏠했다. 첫 등판 당시 보인 긴장감도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15일 경기에선 팀의 9연패를 끊는 값진 승리에 기여했다. 젊은 투수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한 ‘독수리군단’의 특급 유망주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새로운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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