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컴백…“다시야구하겠다”

입력 2009-09-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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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병현이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논란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던 김병현은 이달 중순 LA로 출국해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개인훈련에 돌입한다.스포츠동아DB

그라운드복귀전격선언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김병현(30·전 피츠버그)이 그라운드 복귀를 선언했다. 다음 시즌 복귀를 목표로 미국 LA에서 본격적인 개인 훈련을 시작한다.

김병현의 한 지인은 7일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김병현이 이달 중순 LA로 출국해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복귀 계획을 세우거나 입단 구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다시 야구를 시작하겠다는 마음 하나만은 확실히 굳혔다”고 전했다.

이미 LA 인근에 훈련을 위한 여건을 갖춰놓았다.

일단 홀로 몸을 만든 뒤 메이저리그 출신의 한 유명 선수가 운영하는 캠프에 참가해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활 선수들이 여럿 함께 훈련하는데다 훈련 보조요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김병현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후 추가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영욕을 함께 했던 애리조나로 이동해 보충할 생각이다.

김병현은 지난해 초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한 시즌을 내리 쉬었다.

이후 재기를 노렸던 무대가 바로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김인식 감독의 격려 속에 하와이 전지훈련 합류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출국 직전 여권을 잃어버려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WBC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던 지난 1월의 대표팀 출정식이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던 셈이다.
김병현은 이후 한국에 머무르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개인적인 일로 미국을 한 두차례 다녀온 게 전부다. 그러다 복귀 의사를 굳힌 건 7월 중순쯤. 이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물론 김병현의 복귀가 순탄하게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일단 2년 가까이 실전 경험이 전혀 없다.

하지만 김병현은 ‘오랜 시간 야구선수로 살아온 만큼 마지막으로 멋진 모습을 남긴 채 마운드를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목표는 다음 시즌 그라운드 복귀, 그리고 그 다음은 메이저리그 무대다. 김병현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병현은 성균관대에 재학 중이던 199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후, 보스턴과 플로리다,콜로라도, 피츠버그를 거치면서 9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병현 MLB·국가대표 주요경력
2008.02∼2008.0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07.08∼2008.02 플로리다 마린스
2007.08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2007.05∼2008.08 플로리다 마린스
2005.04∼2007.05 콜로라도 로키스
2003.05∼2005.03 보스턴 레드삭스
1999∼2003.05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1998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1995·1996 세계청소년야구대회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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