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숙인 레전드… LAD ‘PS 패배 순간에 항상 있는 커쇼’

입력 2019-10-10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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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던 클레이튼 커쇼(31). 2010년대 LA 다저스 정규시즌 영광의 순간에는 항상 커쇼가 있었다.

또 반대로 지난 2013년 이래 꾸준히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던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 순간에도 커쇼가 있었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3-1로 앞선 7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애덤 이튼을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껐다. 커쇼의 투구는 여기까지여야 했다.

하지만 커쇼는 3-1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과 후속 후안 소토에게 백 투 백 홈런을 허용했다. 3-3 동점.

이후 강판된 커쇼는 덕아웃에서 지난 2013년부터 6년 간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다시 재현했다. 머리를 감싸 쥔 채 괴로워하는 모습.

결국 LA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3-7로 패했다. 연장 10회 조 켈리가 하위 켄드릭에게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맞았다.

LA 다저스 구원진에는 마에다 켄타가 있었다. 마에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8회에 마에다를 투입했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커쇼를 투입했고,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또 커쇼는 매년 보여주던 모습을 이번 가을에도 재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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