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7차전…홈팀 패배·홈런 우위·벌랜더 무승 징크스 관통한 WS

입력 2019-10-30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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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는 결국 7차전 끝장승부로 치러진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6차전까지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7차전은 31일 오전 9시8분(한국시간) 휴스턴의 안방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시작된다.

워싱턴은 30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6차전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휴스턴을 7-2로 꺾었다. 8.1이닝 5안타 7삼진 2실점으로 역투한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포스트시즌(PS) 5승째(무패)를 거둔 반면 5이닝 5안타 3실점에 그친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이번 시리즈 2패를 포함해 WS 통산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7차전은 워싱턴 맥스 슈어저-휴스턴 잭 그레인키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 6차전까지 관통한 홈팀 패배

‘홈팀 패배·원정팀 승리’의 희한한 공식이 6차전에서도 되풀이됐다. 원정 1·2차전 연승 후 홈 3~5차전 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이 적지에서 기사회생했다. 창단 50년만의 첫 WS 진출을 넘어 첫 우승까지 달성하고픈 워싱턴의 의지가 7차전을 불렀다.

가장 최근의 WS 7차전 승부는 2년 전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 당시였다. LA 다저스와 맞붙은 7차전 원정경기에서 휴스턴은 5-1 승리로 다저스타디움을 침묵에 빠트렸다.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푼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짝수 해 우승’을 이어간 2014년 WS의 마침표도 7차전 원정팀이 찍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 홈 7차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 또 홈런으로 희비 갈린 6차전

홈런을 1개라도 더 친 팀이 이기는 공식 또한 지켜졌다. 5차전까지 워싱턴은 2개(2점)-3개(4점)-0개-0개-1개(1점), 휴스턴은 1개(1점)-2개(3점)-1개(1점)-2개(6점)-3개(6점)의 홈런을 날렸다. 6차전에선 워싱턴이 3개(4점), 휴스턴이 1개(1점)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워싱턴은 1-2로 뒤진 5회 애덤 이튼과 후안 소토의 솔로홈런 한방씩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3-2로 앞선 7회 앤서니 렌던의 쐐기 2점포로 대세를 장악했다.

● 벌랜더의 WS 무승 징크스

벌랜더는 이날 경기까지 PS 통산 31경기에서 14승11패,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표다. 그러나 WS로만 좁히면 얘기가 크게 달라진다. 이날 패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ERA 5.68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한 차례씩 거머쥔 대투수치고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올해로 만 36세인 노장 투수가 WS 첫 승을 신고하고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을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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