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QO 대박 위해선 LAD와 결별 불가피? TEX 관심 ‘솔솔’

입력 2019-10-31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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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류현진(32)과 LA 다저스의 7년 동행에 마침표가 찍힐까.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에 과열 경쟁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류현진이 자신에게 걸맞은 몸값을 책정했나’라는 질문에 그는 “5년간 1억 달러(약 1170억 원) 이상의 계약을 바란다면 다저스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LA에 남고 싶을 테지만,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라고 덧붙였다. ‘구단들의 악마’라고 불리는 보라스의 수완을 감안하면 ‘홈타운 디스카운트(타 팀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홈 팀과 계약하는 것)’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다저네이션’ 역시 “우리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마지막을 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처럼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 후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으나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FA가 되는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시하는 1년 계약)를 수락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장기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에 QO의 수락율은 현저히 낮다.

하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2를 기록했다. ERA는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다. 압도적 성적을 보인 데다 지난해 QO를 수락한 덕에 이적시 보상도 필요 없다. 타 팀이 레이더에 류현진을 둘 수밖에 없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구단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텍사스의 구애 역시 뜨겁다. ‘다저블루닷컴’은 “텍사스가 류현진이 등판한 모든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찰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78승84패(승률 0.481)에 머물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추신수(37)의 존재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추신수는 25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단장에게 류현진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팀 내 최고참이자 존경 받는 베테랑인 추신수가 국적을 떠나,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선발투수를 꼽았고 좋은 매물이 시장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여러 팀들이 레이더를 돌리고 있는 상황. 괴물의 다음 둥지는 어디일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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