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0순위 ’ 오타니, 장벽은 ‘부상-NL 트레이드 뿐’

입력 2023-06-19 1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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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6월 대폭발로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훌쩍 달아난 오타니 쇼헤이(29)의 두 번째 수상을 막을 것은 부상과 내셔널리그 팀으로의 트레이드 뿐인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까지 투수로 14경기에서 82이닝을 던지며, 6승 2패와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05개.

이어 오타니는 타자로 72경기에서 타율 0.300과 24홈런 58타점 49득점 83안타, 출루율 0.384 OPS 1.015 등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타점, OPS, wRC+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또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는 애런 저지(31)는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성적 격차도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서 부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오타니가 경기에 나서 홈런을 때리는 만큼 두 선수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률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오타니의 MVP 수상 배당률은 -450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2위 저지의 MVP 수상 배당률은 +1600 수준까지 상승했다. 쉽게 좁히기 어려운 격차.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즉 오타니가 지금부터 평년 수준의 성적만 이어가더라도 자신의 2번째 MVP 수상을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오타니를 가로막을 수 있는 장벽은 역시 부상이 가장 먼저 꼽힌다. 부상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내셔널리그 팀으로의 트레이드다. LA 에인절스는 이를 부인했으나, 미국시간으로 7월 31일까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

내셔널리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오타니의 성적은 초기화되는 것이다. 자유계약(FA)시장에서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으나,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는 어렵다.

물론 아직 이번 시즌은 90경기 가량 남아있다. 이는 오타니가 90경기를 남기고도 MVP 수상 확정이라는 언급이 나올 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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