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32호 대포 쾅!…29세 첫·다저스타디움 첫 홈런

입력 2023-07-09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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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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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 동안 타자로 27경기에서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4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29)의 방망이는 7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20타수 2안타 1홈런, 타율 .100의 극심한 부진. 하지만 다시 불씨를 살렸다.

LA에인절스의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32호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그럼에도 팀의 5-10 패배는 막지는 못 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6번째 3루타를 쳤다.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두 번째 투수 마이클 그로브의 시속 135.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6일(현지시각 5일) 생일을 맞아 29세가 된 후 처음 터뜨린 장타. 비거리는 131.9m로 측정됐다.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을 친 것은 빅리그 진출 6년 만에 처음이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격 기회를 얻었다. 2루타만 치면 ‘히트 포 더 사이클’(이른바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태는 데 그쳐 대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302(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0타점 OPS 1.051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2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26개)에 6개 앞서 있고, 타점은 1위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73타점)에 2점차로 접근했다.

투수로선 7승3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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