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11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올스타전 데뷔타석 홈런’ 디아스 MVP 등극

입력 2023-07-12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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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디아스(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리아스 디아스(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NL)가 올스타전에서 무려 1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를 제압했다. 엘리아스 디아스(33·콜로라도 로키스)는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NL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디아스의 역전 결승 2점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L은 2012년(8-0) 이후 11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를 거뒀다. NL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스타전이 무산된 2020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AL을 넘어서지 못했다.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선 47승2무44패의 AL이 여전히 우세하다.

NL은 2회말 2번째 투수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얀디 디아스(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주도권을 내줬다. 4회초 1사 2루서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말 1사 2·3루서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NL은 8회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얻은 무사 2루 찬스서 대타 디아스가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의 5구째 시속 140㎞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월 2점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결승포였다.

NL은 8회말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을 마운드에 올려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엘리아스 디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리아스 디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타 역전 결승 아치를 그린 디아스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첫 올스타전 MVP다. 메이저리그 9년차에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 데뷔타석에서 쳐낸 홈런으로 최고의 별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15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올 시즌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0.277, 9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고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51개) 경신은 시간문제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내가 해낸 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AL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뒤 6회말 타석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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