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버팔로 비손스 SNS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버드헨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3안타 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66개 중 스트라이크는 46구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5일 루키리그 FCL 타이거즈(42구·3이닝 1실점), 10일 싱글A 탬파 타폰스(37구·4이닝 무실점)를 상대로 2차례 등판한 데 이어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 팀과 실전등판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기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1사 후 헨리 멀로이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뒤로는 1사 1·2루 위기에 몰렸던 4회초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의 토머스 홀 기자에 따르면, 직구 최고구속은 89.3마일(약 143.8㎞), 평균구속은 87.6마일(약 141㎞)을 찍었다. 5일 전 2번째 재활등판 당시 88마일(약 141.7㎞)이었던 직구 최고구속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린 점도 큰 수확이다.
류현진은 한두 차례 더 재활등판을 거친 뒤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등판에선 85구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전완근 염증 및 팔꿈치 염좌상 소견으로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올해 7월 내 복귀를 목표로 잡은 뒤 착실히 재활단계를 밟아왔다.
류현진의 복귀 시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도 발생했다.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던 토론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선발등판을 취소했다. 가우스먼을 대체한 크리스 배싯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이겼지만, 토론토로선 에이스의 공백이 길어지면 좋을 게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