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발사각 19도 만화같은 36호 홈런…홈 팬들에 마지막 선물?

입력 2023-07-24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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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현지시각 8월1일)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홈경기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1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19도의 믿기 힘든 홈런.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골프공을 제외하고는 저런 타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어쩌면 이 홈런은 오타니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친 마지막 홈런일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타니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시즌 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나티를 놓칠 위험이 있는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구단에 오타니를 넘기고 유망주들을 받아오는 선택을 할수 있기 때문. 다만 에인절스 구단은 ‘가을 야구’ 가능성이 있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에인절스는 이날 피츠버그를 7-5로 꺾고 51승49패가 돼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AL 와일드카드(WC) 순위에선 6위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WC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게임 뒤져 있다.

템파베이 레이스가 넉넉하게 WC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부터 7위까지 6개 팀이 6.5경기 차로 혼전을 벌이고 있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경쟁에 남아있을 경우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인절스는 디트로이트, 토론토, 애틀랜타로 이어지는 원정을 떠난다. 와일드카드 경쟁 팀인 토론토와의 3연전 성적에 따라 오타니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28일 토론토와의 3연전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45경기에서 24번째 홈런을 쳤다. 올 시즌 24홈런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거가 5명에 불과한 걸 감안하며,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오타니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58홈런이 예상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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