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김하성, 韓 최고 계약 예약 ‘스완슨이 보여’

입력 2023-07-2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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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4월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현실로 이뤄질까? 이 기세라면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최고의 계약을 따낼 전망이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73와 14홈런 37타점 54득점 89안타, 출루율 0.365 OPS 0.810 등을 기록했다.

당초 김하성이 시즌 OPS 0.800 대를 기록하는 것은 힘든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해까지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 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

실제로 김하성의 지난 2년간 OPS는 0.622와 0.7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강속구 공략에 성공하며 타격 성적이 반등한 것.

김하성은 더 이상 강속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타자가 됐고, 타격 성적은 5월부터 월간 OPS 0.800을 상회했다.

또 김하성은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멀티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14홈런-19도루로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김하성은 2루-3루-유격수에서 모두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이고 있다. 즉 20홈런-20도루 달성이 가능한 OPS 0.800대의 골드글러브급 내야수.

나이도 젊다. 김하성은 2024시즌 이후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다. 즉 29세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것. 충분히 장기계약을 따낼만한 나이다.

또 김하성이 이번 시즌에 끝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 해도 한 시즌 활약으로는 큰 계약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시즌 연속 활약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에 김하성이 지난 5월부터 보인 모습을 꾸준히 다음 시즌까지 이어갈 경우, 오는 2024시즌 이후 FA 시장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은 추신수의 7년-1억 3000만 달러. 또 투수로는 류현진의 4년-8000만 달러가 있다.

계약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만약 김하성이 위와 같은 계약을 따낼 경우, 이는 한국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에 해당한다.

댄스비 스완슨의 시카고 컵스와 계약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댄스비 스완슨의 시카고 컵스와 계약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일정 수준 이상 타격 능력과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가진 선수의 계약으로는 지난해 겨울 댄스비 스완슨(29)이 따낸 7년-1억 7700만 달러가 있다.

현재로는 김하성이 1년 반 뒤 열리는 FA 시장에서 스완슨 정도 규모의 계약으로 한국인 최고 기록을 작성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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