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속 계속 증가·커맨드 만족…팀 승리 위해 뭐든 하겠다”

입력 2023-07-28 11: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6)이 약 14개월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을 앞두고 “구속과 커맨드 모두 만족스럽다”며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캐다나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에 관해 마음먹은 대로 투구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커맨드와 구속이 꽤 좋았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구속이 계속 증가했다. 내가 원하는 상태로 가고 있다. 동시에 커맨드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통역을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이번 주 초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이후 약 13개월 간 진행한 재활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며 구속이 점진적으로 빨라지고, 커브볼, 체인지업, 커터의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재활 등판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88.4마일(142.3km), 최고 구속 시속 90.8마일(146.1km)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커리어를 살펴보면,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km) 이상을 찍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이 아니다. 이른바 기교파다. 이에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면 그 정도 구속이면 충분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양대 리그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두 차례 올랐던 류현진이 제 모습으로 돌아와 선발진에 가세한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다음 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4연전 중 1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그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은 작년 6월 2일이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다, 그에 맞춰 몸을 만들었고, 준비가 됐다”라며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라고 그는 말했다.

블루제이스 구단은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29일부터 시작하는 LA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이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려면 40인 로스터도 조정해야 한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토론토는 8월2일(현지시각 1일)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로스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찌됐건 류현진은 30일 재활경기 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4일 전에 40인 로스터에 등록돼야 한다.

토론토는 LA 에인절스전부터 17일 동안 1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들어간다. 이에 류현진을 더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 이후 다시 5인 체제로 환원할지 그대로 6인 체제로 갈지는 불분명하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자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팀의 일원이 되어 팀의 승리를 돕고 싶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