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무려 444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토론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6개의 공(스트라이크 53개)을 던지며, 2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또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개를 잡았다.
토론토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하며 류현진에게 5회까지 8점의 지원을 안겼다. 이에 토론토는 11-4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는 류현진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으로 따낸 승리. 무려 444일 만이다. 또 복귀 후 3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1회 볼넷 허용 후 수비 실책으로 맞은 2사 1, 2루 위기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단 이는 비자책.
이후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또 4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5회는 삼자범퇴 처리.
이 사이 토론토 타선은 2회 시카고 컵스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 공략에 성공해 대거 5득점했다. 순식간에 5-2 역전. 돌튼 바쇼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어 토론토 타선은 5회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바쇼의 적시타에 힘입어 3점을 더 얻었다. 이에 류현진은 8-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 구원진은 넉넉한 리드 속에 남은 4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7회 제이 잭슨이 2점을 내줬으나 승리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또 토론토는 7회 2점을 내주자 8회 3점을 얻으며 점수 차를 오히려 더 벌렸다. 토론토의 11-4 대승. 토론토 타선은 14안타-11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류현진은 이날까지 시즌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8개.
또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무릎을 맞은 부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카고 컵스 선발투수로 나선 타이욘은 토론토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며, 3이닝 8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안았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 4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1경기 차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