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희비 엇갈린 류현진과 기쿠치

입력 2023-09-03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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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한·일 선발투수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토론토는 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토론토(74승62패)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75승60패)에 1.5경기 뒤진 4위다.

토론토는 이날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는 등 5-0으로 앞서며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4.2이닝 6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수비의 뒤받침을 받지 못한 영향이 컸다. 2회말과 4회말 나온 2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이 됐다. 5회말 4점을 내주며 5-8로 역전당한 토론토는 9회초 1점차까지 쫓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기쿠치는 9승6패, 평균자책점(ERA) 3.63을 마크하게 됐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전에 선발등판한 류현진과 비교된다.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2점홈런을 포함해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며 5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76개였다. 팀이 6회초 4-2로 앞서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으나, 6회말 불펜이 4-5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도 시즌 4승은 불발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7회초부터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13-9로 다시 경기를 뒤집고 귀중한 1승을 보탰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이후 4번째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도 정확한 제구가 동반된 다양한 변화구로 실점을 최소화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6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ERA 2.48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3, 피안타율 0.213 등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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