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타격의 신이 시거에게, ‘OPS 1.537’ 2002년 본즈?

입력 2023-10-12 0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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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초대형 계약 후 타격 부진에 빠지며 큰 우려를 나타낸 코리 시거(29,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과거 배리 본즈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는 지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와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모두 승리했다. 5경기에서 5승. 파죽지세의 모양새다.

여기에는 투타의 조화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타선에서는 시거의 힘이 가장 컸다. 시거는 5경기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우선 시거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ALWC 2경기에서 4안타-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또 안타 4개 중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이어 시거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ALDS 1차전에서 1안타-2볼넷, 2차전에서 5볼넷, 3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과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시거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429와 1홈런 3타점 6득점 6안타, 출루율 0.680 OPS 1.537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볼넷 11개. 삼진은 2개 뿐이다.

이는 과거 2002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보여준 본즈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활약. 상대 팀은 시거의 방망이를 볼넷으로 봉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물론 상대 팀의 시거 격리 작전이 실패한데는 에반 카터, 조시 영, 아돌리스 가르시아 등의 활약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시거는 계약 첫 해인 지난해 OPS 0.772로 부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10년-3억 25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 성적이 부진했기에 우려를 나타내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시거는 이번 시즌 부상 속에서도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27와 33홈런 96타점, 출루율 0.390 OPS 1.013 등으로 펄펄 날았다.

이후 시거는 포스트시즌 무대 초반, 마치 2002년 본즈를 보는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트시즌 타격의 신은 시거에 깃들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시거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에서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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