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정에서만 4승을 거둔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일궜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을 가졌다.
이날 텍사스는 타선의 대폭발과 경기 초반 조던 몽고메리 투입이라는 초강수가 맞아 떨어진 끝에 11-4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텍사스는 원정에서만 4승을 거두며 휴스턴을 무너뜨렸다. 휴스턴은 지난 2019년 월드시리즈에 이어 또 홈에서 4경기를 모두 내줬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텍사스는 지난 1961년 창단 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이제 텍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승자와 격돌해 첫 우승을 노린다.
경기는 텍사스의 초반 타선 폭발로 비교적 일찍 승패가 갈렸다. 텍사스는 1회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3점을 얻었다.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텍사스는 곧바로 1회 맥스 슈어저가 난조를 보이며 1점을 내줬으나, 3회 가르시아의 1점포가 터지며 4-1까지 도망갔다.
텍사스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4-1로 앞선 3회 슈어저가 홈런을 맞으며 4-2 추격을 허용하자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신 올라온 투수는 몽고메리.
불과 이틀 휴식을 취한 몽고메리의 투입은 9년 전 매디슨 범가너의 구원 등판을 보는 듯했다. 결과는 대성공. 몽고메리는 5회까지 2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사이 승부는 사실상 결정났다. 텍사스는 4회 에반 카터와 가르시아의 2연속 2타점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났고, 6회에는 나다니엘 로우의 2점포가 터졌다.
이에 10-2까지 도망간 텍사스는 6회 몽고메리를 내리고 구원진을 동원했다. 7회 아롤디스 채프먼이 1타점 적시타를 내주기도 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 9회 세이브 상황과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른 호세 르클럭이 호세 알투베에게 1점 포를 맞았으나, 이 역시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4안타(3홈런)-11득점의 타선과 몽고메리의 투입이 적중한 텍사스는 최종 7차전에서 휴스턴을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됐다.
조던 몽고메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타선에서는 가르시아가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기선 제압 홈런을 때린 시거 역시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