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오타니, NL 서부지구 라이벌로 다시 만난다

입력 2023-12-13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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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하성·오타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김하성·오타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로 만난다.

13일(한국시간)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NL 서부지구를 향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투·타 겸업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 데 이어 이정후가 같은 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로 향함에 따라 김하성까지 3명이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L 서부지구 팀들은 내년 시즌 13경기씩 맞붙는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상대팀 선수로 만난 적은 없었다. KBO리그에서 둘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정후가 2017년 입단한 뒤 김하성이 MLB로 진출하기까지 함께 뛴 시즌은 4시즌에 달한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면서 김하성과 꾸준히 소통했고, 김하성은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을 늘 높게 점치며 응원했다. 둘은 내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의 안방 펫코파크에서 치러질 4연전에서 만난다.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은 미국에서 처음 펼쳐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올해 3월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B조) 2차전에서 타자 오타니와는 만났지만, 등판 일정이 맞지 않아 투수 오타니의 공을 보진 못했다. 올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에는 타자로만 뛰기에 둘의 투·타 맞대결은 2025시즌에나 볼 수 있다. 둘은 내년 4월 2일부터 4일까지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다.

김하성은 올해 7월 투수 오타니를 처음 만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에선 투·타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김하성과 오타니는 내년 3월 20, 21일 고척돔에서 열릴 ‘서울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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