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톱은 아니나 로테이션 대안은 될 수 있다’

입력 2023-12-19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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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선발로테이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류현진(36)은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잔류를 첫 번째로 고려하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MLB 구단들은 FA 시장에서 일단 상위 랭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냉정하게 보면 대어급 FA들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류현진의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MLB닷컴은 류현진이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FA 시장에서 각 구단의 영입리스트 상위에 올라있지만 아직 팀이 결정되지 않은 특급 선수들을 소개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불펜투수 조쉬 헤이더(29), 내야수 맷 채프먼(30), 외야수 코디 벨린저(28) 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포지션별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 가운데 류현진이 포함됐다. 구체적 설명을 곁들이진 않았지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킬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류현진이 대어는 아니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류현진은 MLB 진출 이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MLB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했다. 부상과 수술 이력이 있지만, 2023시즌 11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3패, ERA 3.46을 마크하며 몸에 이상이 없음도 증명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4차례(2013·2014·2019·2021년)나 챙길 때만큼의 강력한 구위는 잃었지만, 빼어난 제구력이 동반된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여전히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류현진이 MLB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한화는 단숨에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의중이 중요한 까닭에 MLB 구단들과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두 갈래 길 앞에 선 류현진의 결정이 주목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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