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위험 류현진 1년 계약 수용해야…피츠버그·워싱턴·오클랜드 적합”

입력 2024-02-1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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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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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개막이 코앞이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류현진(36)에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과 1년짜리 단기 계약을 하라”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14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자유계약선수(FA) 톱 10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류현진을 미계약 FA 중 8위로 평가한 보든은 먼저 류현진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8월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총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9경기에서 3실점 이하를 허용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 중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졌고, 한 번은 시즌 최다인 6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대부분 시속 87~89마일(140~143km/h)이었다. 상대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에 대해 0.276, 커터를 상대로 0.238의 타율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0.8을 기록했다.

보든은 이어 “류현진은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 때문에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 말 했던 것처럼 올 상반기에 투구한다면 트레이드 마감일에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비경쟁 팀과 계약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에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에서 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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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든은 류현진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워싱턴 내셔널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지목했다.

아울러 “부상 위험이 높거나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선발 투수가 여러 명 있는 플레이오프 경쟁 팀에서 로테이션 깊이를 위해 그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든은 잔존 FA 랭킹 1위로 블레이크 스넬을 꼽았다. 여러 팀이 언급되지만 결국 양키스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를 2위로 선정하면서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텍사스 레인저스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타자 최대어 코디 벨린저를 3위에 올려놓은 보든은 시카고 컵스, 토론도 블루제이스, LA에인절스 중 컵스 행을 가장 유력하게 예측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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