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선수, 더블헤더서 투구에 7번 ‘퍽퍽’…역대 최초

입력 2024-02-18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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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야구 새크라멘토 주립대 외야수 맷 마시앙젤로는 17일(한국시각) 경기를 마친 후 온몸이 쑤셨을 게 분명하다.

그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과의 더블헤더에서 8번의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중 7번을 투구에 맞았다.

마시앙젤로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세 번, 2차전에서는 네 번 힛바이피치드볼(HBP)로 출루했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단 한 번만 투구에 맞았다.

이는 유례 없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로 범위를 넓혀봐도 더블헤더에서 7차례 투구를 맞은 사례는 없다. 1904년 5월 30일 시카고 컵스의 프랭크 챈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5차례 투구에 맞은 게 최다다.

마시앙젤로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세 번째 HBP를 당한 후 그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며 “타격을 하지않고 1루에 여러 번 걸어가는 일은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3학년 왼손 타자인 마시앙젤로는 상대 투수들이 일부러 맞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악의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라며 “야구는 전략적인 게임이며, 때로는 최고의 투수라도 순간적인 상황에서는 투수가 실수를 할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경기는 로욜라 메리마운트가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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