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강여자프로농구팀은? 2003년삼성생명VS 2009년신한은행  

입력 2009-02-2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베스트5’파워vs‘벌떼농구’화력
역대 최강의 여자프로농구팀은 어느 팀인가. 안산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의 절대강자다. 정규리그 성적은 33승3패(0.917). 16일에는 15연승으로 여자프로농구 최다연승 타이기록까지 작성했다.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이 세운 이후, 사상 2번째다. 2008-2009시즌의 신한은행, 2003년 삼성생명. 전문가들은 이 2팀을 역대 최강으로 꼽는다. 신세계가 2000년 여름리그부터 겨울리그까지 16연승을 달린 적이 있지만 파괴력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베스트5는 삼성생명 신한은행 임달식(45) 감독조차 “멤버 상으로는 2003년의 삼성생명이 가장 강하다”고 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박정은(32), 이미선(30·이상 삼성생명), 변연하(29·국민은행), 김계령(30·우리은행) 등 국가대표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특급용병 안 바우터스까지 보유했다. 삼성생명은 2003년, 개막전부터 내리 15연승을 달리며 여름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간에 바우터스가 발목부상으로 4경기를 빠졌지만, 국내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박정은은 “현재는 정규리그가 40경기지만 당시에는 여름리그가 20경기에 불과했다”면서 “물론, 신한도 대단하지만 단 한번의 패배 없이 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당시 마지막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우승확정 이후 벤치멤버를 고루 기용한 까닭이었다. 박정은은 “만약, 주전들을 풀가동했다면 20연승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풍부한 벤치자원의 신한은행, 통합우승으로 대관식 2003년 삼성생명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팀은 공교롭게도 신한은행의 전신, 현대 하이페리온이었다. 당시 삼성생명 격침의 선봉장이던 전주원은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다. 2003년 삼성생명 주전들이 모두 전성기를 맞았던데 반해, 신한은행의 주축인 전주원과 정선민은 베테랑이다. 최윤아(24)는 이제 피어오르는 선수. 임달식 감독은 “전성기인 선수 없이 연승을 거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연화(26) 등 벤치멤버들의 활약이 연승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정선민(35)도 “외국인 선수 없이 일궈낸 연승이라는 점과 몇 몇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2003년 삼성생명은 역대최강팀으로 남기에 중대한 약점을 안고 있다. 바로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다. 당시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30)에게 SOS를 보냈고,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게 무릎을 꿇었다. 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한다면 최강팀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임달식 감독은 “통합우승을 차지해, 신한의 독주를 둘러싼 주변의 시샘을 종식 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