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왕국’삼성,정규1위모비스꺾고챔프전선착

입력 2009-04-13 2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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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패스·강혁득점·이정석돌파…“가드싸움으로우승까지GO!”
서울 삼성이 ‘가드 왕국’의 부활을 예고했다. 삼성은 13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82-72로 승리하며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들어 ‘가드 왕국’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이상민(37) 강혁(33) 이정석(27) 등 3색 가드를 보유한 삼성은 지난 시즌 빠른 농구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상민과 강혁의 부상으로 색깔을 잃었던 삼성은 PO에서 가드들의 게임 조율 능력과 경험을 앞세워 다시 한번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분업화된 삼성 가드진 삼성 가드 3명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이상민은 말이 필요 없는 백전노장으로 경기 조율과 패스가 탁월하다. 강혁은 2대2 게임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득점력, 패스능력, 드리블 등을 고루 갖췄다. 이정석은 돌파와 외곽 슛이 뛰어난 공격형 가드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들 3명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상대의 힘을 빼놓고 있다. 6강 PO에서는 이정석이 스타팅으로 나오고 이상민은 위기 상황에서의 경기 조율과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6강 PO에서 허리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던 강혁은 4강 PO에서 애런 헤인즈와 2대2 플레이로 모비스 수비를 완벽하게 허물며 삼성의 챔프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태환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베테랑 가드들을 보유한 삼성이 공수에서 모비스를 압도했다. 삼성이 챔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3색 가드로 우승까지 간다 삼성은 살아난 가드 3명을 앞세워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는 높이가 좋은 동부 혹은 KCC다. 13일 현재 동부가 2승1패로 앞서 있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높이가 좋은 상대들이 올라오지만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가드들을 앞세워 이번엔 반드시 정상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동부와 KCC 모두 가드가 취약 포지션이다. 동부와 KCC 둘 중 어떤 팀이 챔프전에 올라오더라도 삼성은 가드 싸움에 큰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이상민은 “강혁이 살아나면서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챔프전에서도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지난해 실패했던 우승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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