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전 대승 김상식호, 월드컵 앞두고 귀중한 승리

입력 2019-08-27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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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감독. 스포츠동아DB

27일 91-76으로 앙골라 제압
3Q 막판 라건아 없이도 승기


결국 의지 문제였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인천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전력을 점검하고 있다. 리투아니아(24일), 체코(26일)에게 연속 패한 한국은 27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앙골라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한국은 91-76으로 승리하며 1승2패로 대회를 마쳤다. 앙골라전은 결과를 떠나 대표팀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팀의 핵심 라건아가 휴식차 벤치로 물러난 사이 승리를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라건아 의존증을 어느 정도 탈피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이후 라건아(18점·12리바운드)가 있는 상황에서도 시소게임을 펼쳤다. 1쿼터를 21-24로 뒤진 한국은 2쿼터 막판 이대성(6점·7어시스트)의 3점슛이 터져 46-43으로 3점을 앞섰다. 3쿼터 한 때 8점차까지 도망갔지만 추격을 허용하는 등 팽팽함을 유지했다.

한국은 3쿼터 종료 3분여 전 라건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라건아가 공격을 시도할 때 던진 슛은 림을 맞지 않았다. 이전까지 교체 없이 뛴 라건아가 지친 듯했다. 대표팀은 라건아 대신 김종규를 투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역방어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공격에서는 한 템포 빠르게 공략했다. 김선형(14점), 김종규(6점), 이승현(17점), 이정현(16점·5어시스트) 등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를 71-61로 마쳤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4쿼터 초반에도 라건아 없이 3쿼터를 마무리했던 멤버 그대로 나섰다. 김선형의 속공으로 4쿼터 첫 득점을 해낸 한국은 이정현과 이승현이 번갈아 3점포를 림에 적중시켜 79-61까지 달아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됐다.

예열을 마친 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에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 다음 달 2일에는 러시아, 4일에는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은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순위결정전까지 치러진다.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대륙 국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한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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