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리그 초반 성적과 흥행 모두 앞서가는 인천 전자랜드

입력 2019-11-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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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순풍이 농구계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는 전자랜드는 흥행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며 프로농구를 선도하는 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3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는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이후 고공행진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성적과 흥행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랜드는 6일 현재 8승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하다 전주 KCC와 서울 SK에게 연속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펼쳐진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면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바뀐 팀 컬러의 빠른 안정화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장신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한 뒤 올 여름 장신 포워드 정효근(26)이 군에 입대하자 팀 색깔에 변화를 줬다. 전력의 중심을 가드로 이동시켰다. 이를 위해 득점력이 좋은 슈팅 가드 섀넌 쇼터(30)를 외국인선수로 선택했다. 프로 3년차 김낙현(24)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자랜드가 추구하는 가드 중심의 농구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부족한 높이는 머피 할로웨이(29)를 필두로 강상재(25), 이대헌(27)이 책임을 지고 있다. 그 덕분에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과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에 올라있는 강상재는 상대 빅맨 수비 등 궂은일에 집중하면서도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장신 포워드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기량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흥행에서도 KBL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한다. 전자랜드는 3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이번 시즌 KBL 한 경기 최다인 6895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이번 시즌 홈 7경기 평균 관중은 5038명. 지난 시즌 같은 기간(평균 2576명)에 비해 약 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홈 27경기 평균 관중(3791명)보다도 월등하게 높아진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팀이 좋은 경기 내용으로 호성적을 내는데다 지난 시즌부터 티켓 세일즈 방식을 달리한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관중들이 선호하는 좌석의 입장료를 소폭 인상하는 대신, 평소 잘 팔리지 않는 좌석의 가격을 다운시키는 등 다양한 입장권 판매 정책으로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관중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예매한 팬은 별도의 입장권 교환 없이 곧바로 입장하는 시스템을 갖춰 예매 관객이 대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한 관중 유입으로 구단의 입장 수익도 확대됐다. 3일 LG전에서 약 4500만 원의 입장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자랜드 창단 이후 한 경기 최고 금액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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