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자랜드 꺾고 4연패 탈출

입력 2019-11-07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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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라건아. 사진제공|KBL

4연승과 4연패라는 상반된 입장에서 마주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경쟁자들의 맞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가 활짝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원정에서 80-59 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 역시 9위에서 공동 7위(4승7패)로 끌어올렸다. 라건아가 26점 21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주포 이대성 역시 12점을 넣으며 모처럼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단독선두 전자랜드는 최근 4연승이 끝나면서 서울 SK와 공동선두(8승3패)가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입장이 180도 바뀌어있다. 우승을 놓친 전자랜드가 두 차례 4연승을 앞세워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는 개막 후 3연패와 최근 4연패로 부진하며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지만,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수세로 몰릴 수 있다는 예상을 깨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전반 연달아 나온 미스매치 상황을 득점으로 착실히 연결했다. 1쿼터를 24-19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 김상규와 양동근, 이대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1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선수들의 야투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3쿼터를 60-41로 크게 앞선 채 마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상대의 추격을 무력화 시켰고, 국내 선수들도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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