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전 35점 합작 김현수와 천기범의 삼성 5연패 탈출

입력 2019-12-1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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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삼성 천기범이 슛을 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naver.com

서울 삼성이 모처럼 가드들의 분전으로 길었던 5연패를 마감했다.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김현수(25점·4리바운드)와 천기범(10점·2리바운드) 등 가드진의 활약으로 93-80으로 이겼다. 5연패를 끝낸 삼성(9승12패)은 단독 7위가 됐다. 3연패를 기록한 DB는 부산 KT, 전주 KCC(이상 11승9패)와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다. DB 외국인선수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버지 장례식 참석차 나이지리아로 떠났기 때문이었다. 삼성이 오누아쿠의 부재로 높이가 낮아진 DB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대로 삼성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가 갈린 포인트는 달랐다. 삼성 가드들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팀 승리를 주도했다.

천기범과 김현수는 1쿼터부터 힘을 냈다. 천기범이 1쿼터에만 7점, 김현수가 5점을 넣은 삼성은 28-12로 리드를 잡았다. 둘은 2쿼터에 나란히 2점씩을 추가하는데 그치는 등 주춤했지만 3쿼터부터 다시 힘을 냈다. 천기범과 김현수는 DB가 추격할 때마다 번갈아 3점포를 가동하는 등 11점을 합작해냈다. 그 덕분에 삼성은 3쿼터까지 71-43으로 무려 28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연패 탈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현수는 1~4쿼터까지 꾸준하게 득점을 쌓아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포워드 정희원(2점·4리바운드)은 DB 외국인선수 칼렙 그린(20점)의 전담 수비로 나서 적절하게 파울을 이용하며 3쿼터까지 10점만을 내주는 수비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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