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애나의 마음 아픈 데뷔

입력 2020-01-16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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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WKBL

인천 신한은행의 ‘슈퍼루키’ 김애나(25)가 데뷔 경기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김애나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베스트5로 출전했다.

9일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선발회(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된 김애나의 데뷔전이었다. 신인 선수가 데뷔 경기에서 베스트5로 나선 것은 2007년 당시 부천 신세계(현 KEB하나은행) 소속이었던 김정은(아산 우리은행) 이후 처음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 WKBL 무대였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애나는 2017년 6개 구단을 순회하며 훈련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등 WKBL 입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던 첼시 리(당시 KEB하나은행)가 특별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 여파로 WKBL은 외국국적동포선수 제도를 폐지, 김애나의 앞길이 막혔다. WKBL이 지난해 7월 외국국적동포선수 제도를 재 시행 하기로 결정하면서 비로소 김애나는 드래프트를 통해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3년을 기다린 WKBL 데뷔를 보기 위해 김애나의 부모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김애나는 2쿼터 종료 1분24초전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뒤틀리면서 코트위에 쓰러졌고 곧바로 응급실로 후송됐다. 진단 결과 왼쪽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6일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의지가 강한 선수였는데, 첫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 잘 치료받아 복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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