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무패’ 이정현이 밝힌 비결은?

입력 2020-01-20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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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정현(왼쪽).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고 있는 KBL은 2017~2018시즌부터 올스타전에서 올스타 팬투표 1, 2위 선수가 드래프트 통해 자신의 팀을 구성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허훈(부산 KT·올스타 팬투표 1위)과 김시래(창원 LG·팬투표 2위)가 자신의 이름을 딴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둘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구성을 했다.

허훈과 김시래가 가장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는 전주 KCC 이정현(33)이었다. 팬 투표 1위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가졌던 허훈이 첫 번째로 이정현을 뽑았다. 후순위로 밀린 김시래는 이정현을 뽑지 못한 것에 크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이정현을 뽑길 원하는 이유는 ‘올스타 무패’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5시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그가 속한 팀은 매번 승리했다. 이번에도 이정현이 속했던 ‘팀 허훈’이 123-110으로 ‘팀 김시래’에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 수당(선수당 300만원)을 챙겼다. 이정현은 20분19초를 뛰면서 11점·3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번 올스타전을 이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정현은 “올스타전을 정규리그 경기처럼 열심히 뛴다. 그게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덩크슛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날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실전처럼 열심히 뛰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동료들도 같이 열심히 뛰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계속 이기는 것 같다. 나 정말 열심히 뛰지 않았는가”라며 웃었다.

이정현은 “내가 처음 올스타에 뽑힐 때만해도 솔직히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경기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즐겁고 열심히 뛰는 만큼, 팬들에게도 즐거운 올스타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올스타로 뽑아주신다면 늘 그랬듯이 즐겁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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