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싸움, 판정 중요성 부각되는 KBL 5라운드

입력 2020-02-02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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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길렌워터. 스포츠동아DB

‘2018~2019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은 팀간 전력차가 최소화돼 역대급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6강 PO 진출을 향한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져 각 팀 벤치와 선수들은 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좀 더 정확한 휘슬이 요구되지만 팬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장면들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 삼성-전주 KCC전에서 삼성 김동욱이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수비하는 KCC 송교창의 팔은 볼이 아닌 김동욱의 몸을 향했다. 김동욱이 돌파를 어느 정도 성공한 뒤에 나온 동작이었다. 심판은 송교창의 일반 파울을 지적했다. 1일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KGC전에서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KGC 박지훈은 발목을 다쳤지만 경기가 끊어지지 않아 교체되지 못하고 계속 뛰었다. 급기야 박지훈은 현대모비스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동명이인인 현대모비스 박지훈이 볼을 잡아 프런트 코트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KGC 박지훈의 손은 볼이 아닌 상대 선수 몸을 향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일반 파울이 아닌 언스포츠맨라이크(U) 파울이 지적됐다. 두 장면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판정은 달랐다. 판정의 기준이 심판마다 다르다는 지적이 나올 만 했다.

1일 부산 KT와 전자랜드전 도중 전자랜드 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는 3쿼터 막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곧바로 교체된 길렌워터는 벤치로 향하는 듯 하더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선수가 테이핑이 느슨하다고 다시 하겠다고 라커룸을 잠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KBL 경기본부는 하루 뒤인 2일 “선수가 화장실을 다녀왔다는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했다. 전자랜드 관계자의 설명과 KBL 경기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길렌워터의 라커룸행 사유는 전혀 달랐다. 특별한 사유없이 경기 도중 벤치구역을 벗어나는 경우 해당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어 길렌워터의 라커룸행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KBL이 길렌워터의 행동에 대해 제재를 내릴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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