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삼성생명에 설욕…PO가 보인다!

입력 2020-03-04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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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김단비가 삼성생명 윤예빈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강행 중인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에선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70-44로 이겨 PO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1승15패의 3위 신한은행은 4위 부천 하나은행(10승16패)과 간격을 1경기차로 벌렸다. 5위 삼성생명(9승17패)과는 2경기차다.

신한은행은 1일 삼성생명에 68-74로 지면서 PO 경쟁에서 한 걸음 달아날 찬스를 놓친 바 있다. 3일만의 재대결에선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김단비(13점·4리바운드·7어시스트)와 한채진(10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2쿼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은 둘은 2쿼터에만 15점(김단비 8점·한채진 7점)을 합작했다. 그 덕에 신한은행은 전반을 36-27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김단비, 한채진의 활약으로 거머쥔 주도권을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다시 내주지 않았다. 3쿼터에는 아이샤 서덜랜드(20점·14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힘이 붙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전 서덜랜드의 3점슛으로 54-33, 21점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65-35로 앞선 경기 종료 4분54초 전에는 김단비, 한채진, 김수연(6점·6리바운드) 등 주축선수들을 모두 경기에서 빼면서 여유 있게 마무리를 지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내·외곽 어디 하나 할 것 없이 슛이 좀처럼 들어가질 않았다. 손쉬운 레이업 슛도 빈번하게 놓쳤다. 이날 삼성생명의 2점슛 성공률은 29%(14/49), 3점슛 성공률 14%(3/21)였다. 게다가 3쿼터 종료 2분22초 전에는 주포 배혜윤(10점·3리바운드)이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발을 밟으며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으로선 추격할 수 있는 동력 자체가 없었다. 출전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자는 배혜윤이 유일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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