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연습벌레 이소희의 흔적 ‘왼손 슈팅’

입력 2020-03-09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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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이소희. 사진제공 | WKBL

부산 BNK 썸의 가드 이소희(20·170㎝)는 팀의 미래인 동시에 장차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빠른 스피드에 드리블 리듬이 남달라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좋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지만, 이소희가 가진 최고의 매력은 바로 ‘노력’에 있다. 또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노력과 근성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는 타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들에게까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소희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19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 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해 무려 3개월가량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이소희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슈팅 핸드를 바꾸는 것이었다. 부상 이전까지 이소희는 오른손으로 슛을 던졌다. 그러나 다친 어깨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활기간동안 왼손으로 슈팅 연습을 해왔다.

평생 오른손으로 슛을 던져온 선수가 왼손으로 슈팅핸드를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손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스텝부터 슈팅을 던질 때 밸런스도 모조리 바꿔야 하는 어려운 일이지만, 재활기간과 A매치 휴식기 동안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20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부터 코트에 복귀한 이소희는 실전에서의 왼손 슈팅에 어색함을 느꼈지만, 꾸준한 훈련과 경기 감각을 높인 끝에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 8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왼손으로 깔끔하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소희는 양손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매력 있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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