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상범 감독 “외국인선수 돌아오면 좋지만 만약의 경우도 대비”

입력 2020-03-09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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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 | KBL

원주 DB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8승15패로 서울 SK와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종종 부상자가 나와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큰 위기 없이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4주간 중단돼 1일부터 일주일간 쉰 DB는 8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휴가를 겸해 자국으로 떠난 외국인선수 칼렙 그린(35)과 치나누 오누아쿠(24)를 제외하고, 국내선수들은 모두 모였다.

현재 일정으로보면 29일부터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DB 입장에서는 진정한 승부처를 앞둔 셈이다. DB가 우려하는 부분은 외국인선수들의 재 합류 여부다. 그린과 오누아쿠는 한국을 떠나면서 구단과의 계약은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는 ‘심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한국으로 돌아올 날짜를 결정하지 않은 그린과 오누아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현 시점에선 물음표가 붙어 있다.

DB 이상범 감독(51)은 9일 “그린과 오누아쿠가 다시 합류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팀 입장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 리그 재개 시점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다른 외국인선수들의 동향도 살피고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 감독은 “둘 다 안 오거나, 한 명만 안 오거나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선수들을 탓하거나 비난할 수도 없는 실정이 아닌가. 그린과 오누아쿠의 연락을 기다리면 차분하게 리그 재개까지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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