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반지를 향한 재도전 멈춘 DB 이상범 감독 “아쉽지만 1위에 만족”

입력 2020-03-25 14: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됐다.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까지의 승률로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는 두 시즌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챔피언 트로피는 가져오지 못했다. 2017~2018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게 2승4패로 밀려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DB 이상범 감독(51)은 25일 “팀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최근 사회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DB 사령탑에 오른 이후 3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2차례를 1위에 올랐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4, 5라운드에 팀 분위기가 좋았고, 경기력도 괜찮았다. 솔직히 이번에는 챔피언 등극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해줬다”라면서도 “이미 지난 일이다. 이제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B는 이번 시즌 줄곧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다. 김현호, 허웅, 김태술, 윤호영 등이 정규리그 도중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위기도 맞았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올해 1월 두경민이 제대해 팀에 합류하면서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치나누 오누아쿠, 칼렙 그린 등 외국인선수들도 큰 문제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DB는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리그가 종료됐지만 아직 원주에서 머물고 있는 이 감독은 “시즌이 마무리됐지만 일이 끝난 건 아니다. 다음 시즌에 대비한 외국인선수 선발과 국내선수 구성 등을 놓고 코칭스태프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때 코치들과 함께 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곁들여 “팀과의 계약은 만료되지만 일단은 코칭스태프의 다음 시즌 구상을 구단에 전달해 놓고 충분히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