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시즌 종료 KBL 관중 확대와 다양한 기록 눈길

입력 2020-03-31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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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됐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는 KBL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은 공석으로 남았다. 정규리그는 총 213경기만을 진행했다. 이 중 8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정규리그가 멈춘 시점에서 승률이 가장 높았던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최종 순위가 결정했다. 비정상적으로 막을 내린 2019~2020 시즌에 드러난 각종 기록들을 살펴봤다.

● 관중수의 증가와 팬들의 관심 증대

이번 시즌 무관중으로 치러진 8경기를 제외한 정규리그 205경기에서 총 64만191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3131명. 2018~2019 시즌 평균 관중수(2829명)와 비교하면 10.7% 증가한 수치다. 평균 3000명 이상의 관중수를 기록한 것은 2016~2017 시즌(3083명) 이후 3시즌 만이다. 올스타전에서는 9704명의 관중을 동원해 전 시즌 올스타전 대비 86.1%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KT와 창원 LG가 펼친 송구영신 매치에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인 7833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 국내선수들의 활약상 확대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매 쿼터 1명씩만 뛰는 것으로 제도가 변경되면서 국내선수들의 활약상이 이전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주 KCC 송교창은 평균 15.0점을 기록해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리그를 대표하는 스코어러로 자리를 잡았다. KT 허훈은 어시스트 랭킹 1위와 국내선수 득점 2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안양 KGC의 문성곤은 스틸 부문에서 평균 1.81개로 1위에 랭크됐다. 이대성(KCC)은 3점슛 성공(2.35개), 김시래(LG)는 자유투 성공률(89.1%)에서 각각 1위를 거머쥐었다.

● 다양한 기록 탄생

허훈은 3점슛 9개 연속 성공으로 역대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KBL 역사상 처음으로 어시스트가 동반된 20(24득점)-20(21어시스트)을 해냈다. 이대성은 KT를 상대로 30득점-15어시스트를 달성해 국내선수 1호의 영예를 안았다. KCC에서 활약한 외국인선수 조이 도시는 1쿼터에만 12점-10리바운드를 올려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진기록을 남긴 채 한국무대를 떠났다. KCC 이정현은 385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서울 SK 김선형은 역대 39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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