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A 2차 협상 마감…삼성생명과 박하나의 동행 이어질까?

입력 2020-04-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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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하나.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2차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25일로 끝난 가운데 용인 삼성생명 소속이던 박하나(30·2차 FA 대상자)는 계약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WKBL이 발표한 2차 FA 협상 결과에 따르면, 부천 하나은행 이수연(29·1차 FA 대상자)과 박하나가 미계약자로 남았다. 둘은 30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WKBL을 대표하는 슈팅가드 박하나는 2019~2020시즌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7.09점·2.18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여전히 부상 부위(왼쪽 무릎)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비 시즌 동안 무릎 수술을 받으면 다음 시즌 일부를 뛸 수 없다는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적지 않은 탓인지 그는 FA 계약을 체결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재협상에 나서더라도 높은 연봉을 책정할 순 없는 입장이다. 이를 박하나가 받아들이느냐에 계약 여부가 달렸다. 2012년 FA 계약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삼성생명과 박하나의 동행이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생명이 박하나와의 계약을 포기하면 박하나는 5월 1일부터 타구단과 다시 접촉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타 구단 이적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FA 박하나와의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WKBL은 올해 2차 FA 대상자에 한해서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이적이 종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차 FA 대상자 9명 중 8명이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박하나만 미계약자로 남았다.

아산 우리은행은 박혜진(30), 김정은(33) 등 핵심 선수들을 연봉상한선인 3억 원에 모두 계약해 기존 전력을 유지했다. 인천 신한은행 한채진(36·계약기간 2년·연봉 1억6000만 원), 청주 KB스타즈 심성영(28·계약기간 3년·연봉 1억7000만 원) 등 주요 2차 FA 대상자들도 잔류했다.

1·2차 FA 대상자 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양인영(25)이 유일하다. 양인영은 하나은행과 계약기간 4년, 연봉 1억2100만 원에 계약했다.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원 소속구단인 삼성생명에 계약금액의 100% 또는 보호선수 6명을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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