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성원 감독의 자신감 “선수보강 NO, 빠른 농구 보여주겠다”

입력 2020-04-27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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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감독이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창원 LG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선수보강은 필요하지 않다. 색깔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창원 LG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조성원 감독(49)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의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 감독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감독직을 맡았다. 부담되지만 솔직히 기대도 된다. 선수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과 LG는 과거 프로농구에 ‘공격농구’ 바람을 불어넣었다. 2000년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서 LG로 이적한 그는 2000~2001시즌 에릭 이버츠, 조우현 등과 함께 공격농구의 선봉에 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까지 차지한 바 있다.

2001~200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를 떠난 뒤 서울 SK, KCC를 거쳐 2006년 은퇴한 그는 청주 KB스타즈 감독(여자프로농구), 서울 삼성 코치와 수원대, 명지대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생활을 해왔다. 지도자로서도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해온 조 감독은 이를 LG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공격 횟수’를 강조했다. 이는 현대농구에서 중요한 요소다. 그는 “LG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공격횟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이 100점을 넣으면 우리는 100점 이상을 넣으면 된다. 수비로 막는 건 한계가 있다.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둘 것”이라며 공격농구를 강조했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해선 “선수를 보강할 필요는 없다. 우승팀이나 최하위권 팀의 실력차는 종이 한 장이다. 선수를 보강한다고 급격히 전력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보다 LG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 걱정은 전혀 없다. 선수들과 함께 할 시간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자신을 도울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선 “조율 중이다. 구단에 추천한 코칭스태프가 있다. 2, 3일 내에 발표가 될 것이다. 감독이라고 해서 독단적으로 끌고 갈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코치들이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L센터(논현동)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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