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최은실이 신한은행 유승희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은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은실(18점·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48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4승3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휴식기 이전 우리은행은 가드 박혜진(발바닥), 포워드 최은실(오른쪽 발목)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누수가 컸다. 박혜진은 여전히 팀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최은실은 상태가 호전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은실이 출전은 가능하지만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다.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3분23초 만에 김소니아(14점·13리바운드·7어시스트)가 3개의 파울을 범하자 위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최은실을 투입해야 했다. 당초 구상보다 훨씬 빠른 투입이었지만,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최은실은 1쿼터 6분37초간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뽑아내며 팀의 22-11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에도 5점을 보태 전반에만 14점을 올리며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최은실의 맹활약 속에 전반을 40-22로 크게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가드 김진희(4점·6어시스트)의 5반칙 퇴장으로 잠시 신한은행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소니아의 연속 골밑 득점과 박지현(23점·1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4분54초 전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62-41, 21점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2쿼터 초반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김소니아는 이후 파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신한은행에선 이경은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김단비는 2점에 그쳤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