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브레이크] KBL 흥행카드 ‘농구영신 매치’, 코로나19 여파에 개최 물음표

입력 2020-11-30 16: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KBL

사진제공 | KBL

KBL이 단일경기만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인 ‘농구영신 매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까.

농구영신 매치는 매년 12월 31일 오후 늦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한다. 팬들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가 가미된 경기다. 실제 경기뿐 아니라 새해맞이 특별 이벤트도 마련돼왔다. 올해는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원주 DB가 농구영신 매치를 펼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0월초 개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라 관중입장 여부와 경기장 수용인원 비율을 수시로 변경해왔다. 리그는 무관중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각 경기장 정원의 50%까지 관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 직전에는 정원의 30% 이하로 관중을 입장시켰다.


11월 20일부터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거치는 동안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12월 2일 재개되는 리그도 영향을 받게 됐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5단계가 적용됐지만, 부산 등 일부 지역은 2단계로 상향됐다. 이에 KBL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유관중 10% 진행 또는 무관중 개최 여부를 10개 구단 자율에 맡겼다.


12월말 예정된 ‘농구영신 매치’의 개최 여부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경기가 펼쳐지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KBL은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KBL 관계자는 30일 “농구영신 매치와 함께 내년 1월 17일 서울에서 펼쳐질 올스타전까지 묶어 한꺼번에 검토하려고 한다. 농구영신 매치와 올스타전 모두 팬들을 위한 이벤트다”며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농구영신 매치를 열지 않기로 하면 KGC-DB전은 12월 31일 오후 7시로 경기개시시간이 바뀔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