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데뷔 KT 박지원의 강렬했던 주말 2경기…첫 남매 신인상 기대감 높여

입력 2020-12-06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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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의 신인 박지원(22·191㎝)이 빠르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지원은 KT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원은 18분7초간 코트를 누비며 8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팀 승리(86-77)를 도왔다. 4쿼터에는 절묘한 드리블과 유로스텝으로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따돌리고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루 뒤인 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도 26분35초 동안 출전해 7점·3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올렸다. 2쿼터까지 6분여만을 뛰고도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냈다. 스틸 1개, 블록슛 1개 등 수비 공헌도도 높았다. 전자랜드를 82-74로 꺾은 KT는 6연승으로 승률 5할(9승9패)을 회복했다.

지난달 21일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인선수들 중 즉시전력감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들 가운데 박지원, 이준희(원주 DB), 윤원상(창원 LG)이 코트를 밟았는데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 선수는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이 유일했다.
허훈(25·180㎝)의 뒤를 받칠 가드 보강이 절실했던 KT는 박지원의 가세로 향후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동력을 얻었다. KT의 서동철 감독(52)은 “프로와 대학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박지원의 플레이는 대담했다. KBL의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제 막 레이스를 시작한 셈이지만 박지원은 이미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그만큼 박지원의 데뷔는 강렬했다. 그의 여동생인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22·183㎝)은 2018~2019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지원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기대대로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한국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매가 신인상을 차지하게 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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