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다짐한 오리온, 두 번의 충격은 없다…SK에 완승

입력 2020-12-06 16: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이 SK 최성원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이 SK 최성원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 두 번 다시 이런 게임은 하지말자.”
고양 오리온은 10월 30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SK에게 66-75로 졌다. 경기 초반 기세를 올린 오리온은 2쿼터 한 때 24점차까지 앞섰지만 3, 4쿼터 통틀어 22점을 올리는 데에 그치면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선수들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두 번 다시 이런 게임은 하지 말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오리온은 37일 만에 SK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다시 만났다. 이대성(17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 이승현(16점)을 앞세운 오리온은 전반(1·2쿼터)을 49-37로 앞섰다. 1라운드와 같은 역전패는 없었다. ‘다시 이런 게임을 하지 말자’는 다짐대로 오리온 선수들은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SK에 96-78의 완승을 거뒀다.

SK가 자밀 워니(30점)의 1대1 공격에 의존할 때 오리온은 이대성, 이승현뿐 아니라 디드릭 로슨(16점·8리바운드), 조한진(4점), 이종현(7점), 한호빈(11점)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맹공에 나섰다. 이종현은 팀이 73-57로 앞선 3쿼터 종료 33초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첫 번째 3점슛이었다. 신이 난 이종현은 경기 종료 8분13초 전 워니의 훅슛을 블록슛으로 차단한 뒤 포효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절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오리온 주포 이대성은 개인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으며 상위권 한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SK는 김선형(4점), 최준용(8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패를 당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