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테 버튼. 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이전부터 외국인선수 계약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DB는 시즌 초반 주축선수들의 부상까지 맞물리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력강화 및 분위기 반전을 원했던 DB는 버튼 영입에 나섰다. 버튼의 복귀 여부는 농구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 였다. 2017~2018시즌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면서 최우수외국인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버튼은 2018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OKC)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NBA 진출의 꿈을 이뤘다.
최근 OKC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버튼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이에 DB는 지속적으로 버튼의 컴백을 추진해왔다. NBA 무대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 버튼은 DB에 2020~2021시즌 NBA 최종 로스터가 가려질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DB는 2주간 버튼을 기다렸다.
그러나 버튼은 여전히 NBA를 바라보고 있다. 30개 구단 중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버튼은 DB가 NBA 개막(22일)까지 기다려주길 원했다. 7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DB의 이상범 감독은 “버튼과의 계약에 대해서는 합의가 다됐다. 입국하기로 결정만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하더라. 버튼도 미안해했다. 우리 팀은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플랜B로 갈 수 밖에 없다. 다른 외국인선수와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최종 결정이 나면 조만간 입국 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버튼은 우리 팀 상황과 내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다른 선수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버튼 같은 득점원이 필요하지만,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빅맨으로 선택했다”고 새 외국인선수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DB는 이날 1위 팀인 KCC를 연장 접전 끝에 97-92로 꺾고 시즌 5승(13패)째를 거뒀다. 두경민은 3점슛 6개 포함, 25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단독1위를 달리던 KCC는 3연패에 빠지면서 10승7패로 고양 오리온, 서울 SK와 공동1위가 됐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