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박지현(20·183㎝)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리그를 대표할만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경기력으로 증명한 결과다.
WKBL은 8일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박지현은 82표 중 75표를 획득해 팀 동료 김소니아(27·177㎝·6표)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자가 됐다.
2018~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은 프로 3년차인 이번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드러내고 있다.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38분51초를 뛰며 18.7점·12.0리바운드·4.1어시스트·1.9스틸·1.5블로킹으로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2라운드 5경기에서는 평균 22.4점·13.0리바운드·4.2어시스트·2.0스틸 등으로 시즌 평균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남겼다. 2라운드 기록만 놓고 보면 득점, 3점슛 성공, 공헌도 1위, 리바운드 2위다. 박지현은 지난달 28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29점·16리바운드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박지현의 분전으로 우리은행은 2라운드에 4승1패를 거둬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WKBL 심판부, 경기운영요원, 감독관이 선정하는 2라운드 기량발전(MIP)상은 우리은행 김진희(23·168㎝)에게 돌아갔다. 박혜진(30·178㎝)의 부상 이후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2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7.2점·3.4리바운드·6.6어시스트를 올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