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KBL과 WKBL은 기존에 마련해놓은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BL은 이번 주중 관련 회의를 열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지역별로 상이하게 적용될 경우에는 경기 스케줄을 변경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3단계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의 홈경기를 앞당겨 실시하는 형태다.
다른 한 가지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진행했던 이른바 ‘버블’ 방식이다. 정규리그 잔여경기를 한 장소에서 모여 소화한다. 선수단이 호텔 등 외부숙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는 체육관 하나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한 대응 방침이다. TV 생중계가 가능한 규모의 체육관을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적으로 3단계로 적용되면 최대 한 달간의 브레이크를 실시한다. 추이를 살피면서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매뉴얼에 명시해놓았다.
WKBL은 일부 지역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향되면 그 이외의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팀의 홈경기를 먼저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국적으로 3단계가 실시되면 리그를 중단한 뒤 구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재개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 장소에 모여 잔여경기를 소화하는 방식인 ‘버블’은 대응 매뉴얼에 포함돼있지 않다.
KBL과 WKBL은 올해 초 코로나19의 여파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때마다 무관중과 유관중을 오가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KBL과 WKBL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